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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셋 리미티드, 지성과 논리에 대하여 (한글자막 첨부)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한글자막은 포스트 맨 하단에 있습니다.) 논리적 대화는 항상 말장난으로 호도되기 마련입니다. 사실 요즘은 논리적 대화라는 것이 사라진 지 오래인 것 같습니다. 사람들은 자기 생각과 다르면 호도하고, 비난하기에만 급급하죠. 하지만 영화 [선셋 리미티드]는 조금 다릅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선셋 리미티드]는 이 시대의 모든 대학생들, 지성인들이 꼭 봐야 할 영화입니다. 사실, 이 시대의 모든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영화입니다. (하지만 이런 토론류의 영화를 싫어하는 분들께는 추천하고 싶지 않습니다. 분명 지루할테니까요.) 영화에는 단 두 사람만이 등장합니다. 바로 '백인'과 '흑인' 두 사람 뿐입니다(심지어는 크레딧에도 'BLACK', 'WHITE'로만 소개합니다). 두 .. 더보기
토르 : 천둥의 신, 다시 보면 꽤나 노골적이다 (한글자막 첨부)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한글자막은 포스트 맨 하단에 있습니다.) 영화 [토르 : 천둥의 신]은 타임라인상에서 영화 [아이언맨2]의 바로 다음 시간대에 있습니다. 북유럽 신화에서 모티브를 가져온 마블의 히어로 '토르(크리스 헴스워스 분)'의 이야기를 다룬 첫 번째 히어로 무비입니다. [토르 : 천둥의 신]은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를 지구 바깥으로 확장하는 통로격의 영화입니다. 노골적인 떡밥들이 다수 등장하는 깨알같은 영화 앞선 타임라인의 [아이언맨]시리즈나 [인크레더블 헐크]는 지구에서 탄생한 지구의 히어로들이었습니다. 하지만 영화 [토르 : 천둥의 신] 속 '토르'는 태생부터 우주고, 배경도 우주입니다. 이러한 설정은 이후에 이어지는 [어벤져스]의 이야기가 우주로부터의 침공을 다루고 있다는 측면.. 더보기
인크레더블 헐크, 알고 보면 더 재미있다 (한글자막 첨부)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자막은 포스트 맨 하단에 있습니다.) 영화 [인크레더블 헐크]는 마블의 시네마틱 유니버스 페이즈1의 시작점에 있는 영화입니다. 마블의 영화들은 하나로 이어지는 큰 세계관을 가지고 있는데 그 중 첫 테잎을 끊은 영화가 [아이언맨]과 [인크레더블 헐크] 입니다. [인크레더블 헐크]에서는 주인공 브루스 배너(헐크) 역을 에드워드 노튼이 맡아 연기했습니다. 하루아침에 달라진 헐크의 인기 영화 [아이언맨]의 성공으로 마블 영화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기는 했지만, [인크레더블 헐크]는 흥행에 성공한 편이 아니었습니다. 유명배우 에드워드 노튼이 주연했음에도 약간은 유치한 히어로무비 정도로 치부되었고, 국내 개봉 성적도 100만명 남짓을 동원했을 뿐이었죠. 하지만 [어벤져스]의 개봉 이후.. 더보기
[영화잡담] 어벤져스(the Avengers) 등장 히어로 및 관련영화 총정리 영화 [어벤져스]와 관련된 영화들이 어떤 영화들이 있는지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어벤져스]는 사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라고 불리우는 마블의 영화 세계관 안에 있습니다. 어벤저스에 등장하는 영웅들은 캐릭터별로 독립적인 영화들을 가지고 있고 그 독립적인 영화들은 이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큰 틀 안에서 전개됩니다. 하나의 큰 스토리를 중심으로 세부설명이 곁들여지는 방식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그렇기 때문에 [어벤져스]나 [어벤져스]의 후속작을 충분히 이해하고 즐기기 위해서는 이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 해당하는 히어로 무비들을 모두 보는 것이 좋습니다. 스토리의 이해를 도울 뿐만 아니라 깨알같은 재미요소들도 즐길 수 있기 때문이죠. 개인적으로 마블의 만화들을 본 적은 없습니다. 작품.. 더보기
[리뷰] 호빗: 스마우그의 폐허, 키 작은 상남자들의 모험담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피터 잭슨의 세계, 키는 작지만 디테일은 크다 [호빗: 스마우그의 폐허](2013) 는 우리가 잘 아는 영화 [호빗: 뜻밖의 여정](2012)에서 이어지는 2부입니다. 총 3부로 기획된 [호빗] 시리즈는 역시 잘 알려진 영화[반지의 제왕] 시리즈의 프리퀄입니다. [호빗: 스마우그의 폐허]는 이미 [반지의 제왕] 시리즈 에서도 극강의 비주얼과 새로운 영상기법 등으로 그 진가를 보여준 피터 잭슨 감독의 영화로, 여전히 극강의 비주얼을 보여주며 판타지 영화의 최고봉임을 자처합니다. 피터 잭슨 감독은 영화 [프라이트너](1996), [킹콩](2005), [반지의 제왕] 3부작, [러블리 본즈](2009) 등으로 잘 알려진 뉴질랜드 출신의 흥행메이커입니다. 1987년 영화 [고무인.. 더보기
[영화잡담]어벤저스에서 윈터솔저까지, 캡틴과 블랙위도우의 인연 2012년에 개봉해서 엄청난 흥행을 거뒀던 [어벤저스]를 기억하실 겁니다. 처음 [아이언맨] 시리즈가 흥행하던 때만 해도 '토르'나 '헐크', '캡틴 아메리카'등의 존재는 영화 팬들도 잘 모르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아이언맨2]이후 '블랙 위도우(스칼렛 요한슨)'의 경우는 얘기가 좀 달랐습니다. 배우 자체도 워낙 유명하거니와, [아이언맨2]에서 워낙 강한 인상을 남겼던 터라 [어벤져스]에서의 활약이 전혀 어색하지 않았죠. 그런 그녀가 [캡틴 아메리카 : 윈터 솔져]에 등장해서 캡틴과 합을 맞추게 되자 팬들은 열광했습니다. [캡틴 아메리카 : 윈터 솔저]의 대성공 전작의 부진을 딛고 가장 극적인 성공 케이스가 된 [캡틴 아메리카 : 윈터 솔저]는 캡틴 아메리카에 대한 관심과 인기를 부쩍 높여주었습니.. 더보기
하우스 오브 카드(House of Cards) 시즌2, 우리는 공범이 된다 (전편 한글자막 첨부) (스포일러가 일부 포함되어 있습니다. 자막은 포스트 맨 하단에 있습니다.) 미국 넷플릭스의 드라마 [하우스 오브 카드](House of Cards) 시즌2 입니다. 케빈 스페이시의 연기는 보면 볼수록 훌륭하네요. 작품 자체도 드라마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의 퀄리티를 보여줍니다. 드라마 내의 복선도 복선이지만 그보다 더 훌륭한 건 배우들의 연기와 짜임새있는 구성이 아닌가 싶습니다. 다각도에서 출중한 퀄리티를 보여주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깊은 부분은 카메라를 직접 보고 이야기하는 케빈 스페이시의 대사들입니다. [하우스 오브 카드], 케빈 스페이시의 섬뜩한 시선 극중에서 '프랭크 언더우드' 역할을 맡은 케빈 스페이시는, 시종일관 무표정한 얼굴로 다닙니다. 그러다가 한번씩 힐끔 카메라를 보면서 자기 생각.. 더보기
하우스 오브 카드(House of Cards) 시즌1, 시퍼렇게 날이 선 정치 드라마 (전편 한글자막 첨부) (일부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미국드라마 [하우스 오브 카드](House Of Cards)는 백악관 내에서 벌어지는 정치적 암투를 그린 드라마로, 미국의 온라인 비디오 서비스 회사인 넷플릭스에서 제작한 장편드라마입니다. 미국 내에서도 굉장히 좋은 평가를 받으면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드라마입니다. 미국 오바마 대통령도 [하우스 오브 카드]에 대해 아주 극찬을 했다고 합니다. 한편으로는 이런 빠른 일 처리가 백악관에서도 이루어졌으면 좋겠다고까지 말했다는군요. 이런 좋은 반응들에 힘을 입었는지 [하우스 오브 카드]가 미국 에미상 시상식에서 감독상을 수상했다고 합니다. 영화감독, 영화배우를 드라마로 만나다 이 드라마의 주연은 무려 케빈 스페이시, 로빈 라이트 입니다. 게다가 감독은 무려무려 영화 [세븐.. 더보기
[리뷰]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 타락한 늑대 이야기(한글자막 첨부) (본 리뷰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 월가의 타락한 늑대들을 조명하다 제목 그대로 [더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The Wolf of Wall Street, 2013)은 '월가의 늑대' 라고 직역해도 무방합니다. 이 '늑대'라는 표현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마초적인 의미에서의 남성을 상징합니다. 월스트리트는 말 그대로 미국 증권계의 노른자인 월가를 의미하는 단어죠. 이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라는 영화의 제목은 극중에서 그 유래가 등장하기도 하는데요, 이 영화의 주인공이 '조던 벨포트(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분)', 즉 남성이라는 사실이 '월가의 늑대'라는 제목을 뒷받침합니다. 하지만 단지 남자이기 때문에 '늑대'로 표현된 것은 아닙니다. '늑대'라는 이미지에 남성적 이미지가 .. 더보기
[리뷰] 좀비랜드(ZombieLand), 잔인함이 유쾌함이 되다 (한글자막 첨부) (이 리뷰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B급 감성의 좀비물, 의외의 캐스팅 [좀비랜드]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든 좀비가 판을 치는(?) 영화입니다. 좀비라 하면 널리 알려진 바와 같이 부두교에서 말하는 죽은자가 되살아난 '것'을 말합니다. 좀비인 상태는 살아 움직이기는 하지만 인간으로서의 그것은 사라진 상태입니다. 바꿔 말하면 살아있다고 부르기도 뭐한 상태입니다. 그렇다고 죽어있는 상태는 더더욱 아닌지라 일명 '언데드'라고 불리우기도 합니다. 대표적인 좀비 영화로는 잭 스나이더 감독이 리메이크하면서 더 유명해진 [새벽의 저주]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 B급 호러물의 아버지라 할 수 있는 거장 조지 앤드류 로메로 감독도 이미 국내 팬들에게는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이미 알 만한 사람들은 다 알듯이, 조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