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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dia/영화

[영화잡담]어벤저스에서 윈터솔저까지, 캡틴과 블랙위도우의 인연

 2012년에 개봉해서 엄청난 흥행을 거뒀던 [어벤저스]를 기억하실 겁니다. 처음 [아이언맨] 시리즈가 흥행하던 때만 해도 '토르'나 '헐크', '캡틴 아메리카'등의 존재는 영화 팬들도 잘 모르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아이언맨2]이후 '블랙 위도우(스칼렛 요한슨)'의 경우는 얘기가 좀 달랐습니다. 배우 자체도 워낙 유명하거니와, [아이언맨2]에서 워낙 강한 인상을 남겼던 터라 [어벤져스]에서의 활약이 전혀 어색하지 않았죠. 그런 그녀가 [캡틴 아메리카 : 윈터 솔져]에 등장해서 캡틴과 합을 맞추게 되자 팬들은 열광했습니다.




 

[캡틴 아메리카 : 윈터 솔저]의 대성공

 전작의 부진을 딛고 가장 극적인 성공 케이스가 된 [캡틴 아메리카 : 윈터 솔저]는 캡틴 아메리카에 대한 관심과 인기를 부쩍 높여주었습니다. [어벤저스]에서 워낙 초인 캐릭터들 틈에 있던 터라 빛을 발하지 못했던 '캡틴'이 드디어 빛을 발하게 된 것입니다. 영화팬들은 "캡틴이 약한 줄 알았는데 사람들이랑 붙여놓으니까 완전 초인이더라" 라는 반응들을 보이며 '캡틴'에 대한 관심을 나타냈습니다.



왜 둘이만 같이 나오나?

 그리고 [어벤저스]의 영웅 캐릭터 중에서는 유일하게 '블랙 위도우(스칼렛 요한슨 분)'만이 [캡틴 아메리카 : 윈터 솔저]에 등장했고 그것은 팬들의 관심을 불러 일으키기 충분했습니다. 사람들의 가장 큰 궁금점은 "왜 블랙위도우만이 캡틴과 함께 등장했느냐" 하는 점이었습니다. '캡틴 아메리카(크리스 에반스 분)'와 '블랙 위도우'간에 애정기류가 흐르는 것이 아니냐 라는 질문들도 상당수였습니다. 어벤저스에서도 캡틴과 블랙 위도우가 합을 맞추는 장면이 자주 등장했던 점을 미루어 볼 때 이런 의문은 나름대로 신빙성이 있었죠.



 게다가 [어벤저스]를 여러 번 본 영화 팬들은, [어벤저스]에서 영웅들이 모일 때 마다 캡틴과 블랙 위도우가 서로의 옆자리를 지켰다는 점을 꼽으며 증거를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원작 코믹스에서의 설정, 묘한 둘 사이의 기류

 저 역시 생각하기를 '둘 사이에 무언가 있을 것이다' 정도로 생각하고 지나쳤습니다만, 원작 코믹스의 큰 틀을 따르는 마블의 영화들을 보면 둘 사이에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이야기들도 꽤 있었습니다. 마블 영화 시리즈의 팬들은 [퍼스트 어벤저]에 등장해서 캡틴과의 애정전선을 형성했던 '페기 카터' 요원을 기억하실 텐데요, 원작 코믹스를 보신 팬들은 오히려 '페기'의 조카로 등장하는 '샤론 카터(에밀리 반캠프 분)' 요원과의 로맨스를 예상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호기심을 유발하는 이슈를 놓칠 마블이 아니었습니다. [캡틴 아메리카 : 윈터 솔저]에서는 샤론 카터 요원보다 블랙위도우와 캡틴 사이에 오히려 묘한 기류가 많이 흐릅니다. 극중 두 사람은 키스까지 한 사이죠. 물론 필요에 의해서기는 합니다만 그래도 키스는 키스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안에 있다

 수많은 팬들이 이후 두 캐릭터의 관계가 어떻게 진전될지를 궁금해 합니다. 무시할 수 없는 원작의 영향을 배제한다면, 팬심은 '샤론' 보다는 '블랙위도우' 쪽에 더 기울어 있는 듯 합니다. 과연 마블이 '블랙위도우'와 '캡틴 아메리카'를 연결시킬지 궁금하네요. 사실 애초에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arvel Cinematic Universe)'라고 불리우는 마블의 영화 속 세계관과 원작 코믹스의 세계관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캡틴과 블랙위도우 사이의 로맨스도 확률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어벤저스]에 이어 [캡틴 아메리카 : 윈터솔저]에서까지 좋은 합을 선보인 두 캐릭터의 향후가 궁금해집니다. 그냥 둘을 확 붙여줬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