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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dia/영화

디파티드, 무간도는 잊어라 (한글자막 첨부)

(스포일러가 일부 포함되어 있습니다. 자막은 포스트 맨 하단에 있습니다.)

 '명작은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명작의 기준은 주관적일수 있지만, 많은 사람이 인정하는 명작이라면 진정한 명작이라는 타이틀을 붙일 수 있을 것입니다. 영화 [디파티드]는 개인적으로 명작으로 꼽는 작품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명작으로 손꼽는 영화이기도 합니다.





원작과는 사뭇 다른 리메이크작

 영화 [디파티드]는 명감독 마틴 스콜세지 감독이 유위강 감독의 명작 [무간도]를 리메이크한 작품입니다. 마틴 스콜세지 감독은 영화 [무간도]를 본 적이 없고, 영화 [무간도]의 각본만을 보고 [디파티드]를 제작했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원작인 [무간도]와는 아주 다른 분위기의 전혀 새로운 작품이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마틴 스콜세지 감독은 그의 탁월한 감각이 덧입혀진 영화 [디파티드]를 통해 아카데미 감독상을 거머쥐었고, 영화 [디파티드]는 아카데미 총 4개 부문에서 수상하는 영예를 얻었습니다.





명배우들의 대거 출연

 영화 [디파티드]에는 한눈에 보아도 입이 떡 벌어질만큼 명배우들이 대거 출연합니다.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 [이보다 더 좋을순 없다] 등의 작품을 통해 오스카 남우주연상을 두 번이나 수상한 잭 니콜슨, [애비에이터],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로 골든 글로브 2회 수상에 빛나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굿 윌 헌팅]과 [본 아이덴티티] 시리즈의 맷 데이먼, 그밖에도 마크 월버그, 마틴 쉰, 알렉 볼드윈 등 이 명배우들의 라인업만으로도 이 영화가 보통 영화가 아니라는 사실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같은 듯 다른 느낌

 영화 [디파티드]는 원작인 [무간도]와는 전혀 다른 느낌의 영화입니다. 영화 [무간도]가 우울하고 낭만적인, 정체성에 혼란을 겪는 두 남자의 이야기라면 영화 [디파티드]는 낭만같은건 갖다 버린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물론 다른 느낌의 낭만이 있기는 합니다). 영화 [디파티드] 속 '프랭크 코스텔로(잭 니콜슨 분)'의 대사 "경찰이나 갱이나 총질하는건 똑같은데, 다를게 뭐야?" 에서도 알 수 있듯, 경찰이고, 갱이고, FBI고 자시고 간에 그놈이 그놈이라는 건조한 시선을 고수합니다.





야망과 '쥐새끼'의 관계

 영화의 말미에 등장하는 메사추세츠 주 의사당은 하나의 상징입니다. 극중 '설리반(맷 데이먼 분)'이 아파트를 계약할 때에도 등장하는데, 메사추세츠 주 의사당을 바라보는 '설리반'의 시선에서 그의 야망을 느낄 수 있습니다. 또 영화 말미에는 메사추세츠 주 의사당을 조명하면서 '쥐'가 등장합니다. 이 '쥐'를 극에 맞게 의역하자면 '쥐새끼' 정도가 되겠습니다. 미국에서 '밀고자', '배신자' 등의 의미로 사용되기도 하는 단어입니다.

 이 '쥐'는, 출세를 향한 야망을 이루기 위해서 밀고자가 되는 것도 마다하지 않는 '설리반'의 모습, 범죄자 검거의 야망을 이루기 위해서 '윌리엄 코스티건(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분)'을 범죄조직에서 고통당하게 내버려두는 경찰의 모습 등을 은유적으로 보여줍니다.



 영화 [디파티드]는 여러 의미에서 원작인 [무간도]와는 다른 영화입니다. 같은 각본에서 시작했기 때문에 내용 구조는 비슷하지만, 분위기는 전혀 다릅니다. 영화 [무간도]를 본 팬이라도 영화 [디파티드]를 보면 리메이크작이라는 느낌보다는 전혀 다른 느낌을 받으실 수 있을 겁니다. 영화 [디파티드]의 한글 자막을 첨부하면서 글을 맺습니다. 자막은 원작자의 자막을 수정없이 재배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The.Departed.2006.1080p.BluRay.x264.anoXmous.sm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