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미국드라마 [하우스 오브 카드](House Of Cards)는 백악관 내에서 벌어지는 정치적 암투를 그린 드라마로, 미국의 온라인 비디오 서비스 회사인 넷플릭스에서 제작한 장편드라마입니다. 미국 내에서도 굉장히 좋은 평가를 받으면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드라마입니다. 미국 오바마 대통령도 [하우스 오브 카드]에 대해 아주 극찬을 했다고 합니다. 한편으로는 이런 빠른 일 처리가 백악관에서도 이루어졌으면 좋겠다고까지 말했다는군요. 이런 좋은 반응들에 힘을 입었는지 [하우스 오브 카드]가 미국 에미상 시상식에서 감독상을 수상했다고 합니다.
영화감독, 영화배우를 드라마로 만나다
이 드라마의 주연은 무려 케빈 스페이시, 로빈 라이트 입니다. 게다가 감독은 무려무려 영화 [세븐]을 감독했던 데이빗 핀처 감독이죠.
케빈 스페이시는 영화 [유주얼 서스펙트]를 통해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을 수상하면서 이름을 널리 알린 배우입니다. 또한 영화 [아메리칸 뷰티]를 통해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하기도 했었죠. 그만큼 케빈 스페이시의 연기는 이미 공인되어 있습니다. 국내에는 영화 [케이팩스], [슈퍼맨리턴즈] 등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주면서 널리 알려진 배우죠.
여배우로는 로빈 라이트가 등장합니다. 로빈 라이트는 국내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배우입니다. 하지만 최근에 국내에도 개봉했던 영화 [투 마더스]를 통해 국내 영화 팬들에게 얼굴을 알렸습니다. 나오미 왓츠와 함께 열연해서 좋은 평을 받았죠. 국내 인지도가 높은 배우는 아니지만 미국에서는 다양한 역할을 소화하며 인지도를 차곡차곡 쌓아 온 배우입니다. 단발머리가 굉장히 잘 어울리는 지적인 이미지의 배우이기도 합니다.
[하우스 오브 카드]의 감독은 '데이빗 핀처' 감독입니다. 데이빗 핀처 감독은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을 만큼 유명한 감독이죠. 영화팬들의 성지순례 목록에 늘 꼽히는 영화 [세븐], [파이트클럽] 을 감독한 장본인입니다. 최근 작품으로는 스티그 라르손 원작의 소설 [밀레니엄: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을 영화로 옮겨서 좋은 평을 받았습니다. 늘 뛰어난 연출로 세계 수많은 팬들에게 사랑받는 영화감독입니다. 제시 아이젠버그 주연의 영화 [소셜네트워크]로 골든글로브 감독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인간의 악한 본성, 예리한 시선으로 보다
케빈 스페이시가 분한 '프랭크 언더우드'는 아주 잔악하다는 표현이 딱 어울리는 정치인입니다. 주변에도 그를 따를만한 악인이 없을 정도니까요. 보통의 드라마 주인공들과 전혀 반대되는 그의 캐릭터를 통해 [하우스 오브 카드]는 한가지 큰 사회의 모순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위선, 무한이기주의 등이 그것입니다. 악한 그의 모습을 통해 [하우스 오브 카드]는 이 시대의 사람들에게 말합니다. 다른 사람을 위하는 척, 서로 매너있는 척 하는 사람들이 속으로는 어떤 생각을 하는지를요. [하우스 오브 카드]는 이 시대상을 아프고 날 선 칼로 예리하게 베어내고 있습니다.
의도적인 메시지 뿐만 아니라 작품성도 뛰어난 드라마입니다. 영화감독과 영화배우들의 조합이라 당연한지도 모르겠지만, 굉장히 영화같은 느낌을 많이 주는 드라마입니다. 보는 내내 시리즈로 된 영화를 보고 있다는 느낌이 들 정도니까요. 한 번 보기 시작하면 끝낼 수가 없는 드라마입니다. 짜임새있고 흥미진진한 스토리와 사회풍조를 관통하는 신랄한 장면까지, 정말 나무랄 데 없는 수작입니다. 미국 내의 정치인들도 공감하고 수긍하는 내용이라고 하니까 리얼리티는 말할것도 없겠죠.
고통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다
극중 '프랭크 언더우드'의 대사입니다. 고통에는 두 가지 고통이 있는데, 유용하지 않은 고통은 쓸모가 없는 고통이므로 빨리 끝내버리는 것이 좋다는 것입니다. [하우스 오브 카드] 시즌1의 첫 장면에서 등장하는 대사입니다. 많은 점을 시사하는 대사가 아닐 수 없습니다. '공감'과 '교감'이 사라져버린 요즘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프랭크 언더우드'의 대사에 공감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또 한가지 기억나는 명대사가 있습니다.
'기자가 위협을 느끼지 않는다면 일을 제대로 하고 있지 않은 것이다'
요즘같은 때에 우리 기자들도 한 번쯤 곱씹어 보아야 할 말이 아닌가 싶습니다.
미국드라마 [하우스 오브 카드], 영화팬과 미드팬 모두가 꼭 봐야 할 시리즈물입니다. 미국드라마 [하우스 오브 카드] 시즌1의 한글자막을 첨부하면서 글을 맺습니다. 자막은 원작자의 자막을 수정하지 않고 재배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House.Of.Cards.2013.S01.Season.1.z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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