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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리뷰

에어팟 리뷰 및 에어팟 장단점 요약. 볼륨 조절은 어떻게 하나요?? (영상 포함)

 애플 에어팟을 얼마전에 받아보고 두근대는 마음으로 개봉 해 보았습니다. 두근대는 마음을 놀리기라도 하듯 예쁜 콩나물(?)이 나타났는데요, 처음엔 조금 충격이었지만, 막상 착용 해 보고 나니 그럴 듯 한 애플의 제품임이 사실로 드러났습니다(민망). 캐서린[각주:1]과 함께 에어팟의 장단점을 훑어보고, 내친김에 리뷰까지 해 보았습니다.


honeyJar Studio 영상 리뷰도 많이 시청해주세요






애플 에어팟 리뷰, 장단점 요약

그럼 지금부터 애플 에어팟, 장점과 단점을 요목조목 짚어드릴게요


스크롤 귀찮으신 분들은 영상 리뷰를 보시면 편해요!










 장점 1. 충전이 가능한 수납 케이스 (계란?)


 에어팟의 수납 케이스는 무시무시한 배터리 효율을 자랑합니다. 애플의 설명에 따르면, 15분 충전으로 3시간까지 연속재생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에어팟의 발표 당시에 애플이 충전케이스 휴대시 24시간 이상 사용 가능하다고 표현했는데요, 초기충전속도와 완충속도의 간극 등을 배제하고 산술적으로 계산하면 24/3 = 8, 즉 24시간 사용을 위해서 8회정도 충전이 필요하다는 뜻인데요, 실제로 24시간 연속으로 사용할 일이 없어서 확인은 못해봤습니다만, 한 번 충전이 15분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꽤 괜찮은 충전 효율이라고 하겠습니다.  (물론, 요즘 나오는 삼성 갤럭시 시리즈의 급속 충전[각주:2] 속도를 생각하면 놀랄만큼은 아니긴 합니다.)


 충전 케이스를 통한 편리한 충전 및 높은 충전 효율. 에어팟의 장점입니다.



충전 케이스. 인간적으로 에어팟보다 더 예쁜 느낌적인 느낌이다





 장점 2. 미친 페어링 속도


 에어팟의 페어링 속도는 그야말로 '꺼내면 페어링' 입니다. 애플이 아직 죽지 않았다는 것을 이번에 에어팟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소위 '번개같은 속도'로 페어링이 됩니다. 페어링 속도 영상 바로보기


 기존 블루투스 헤드셋들의 페어링 속도와 비교하면 정말이지 어마어마하다고밖에 표현할 수 없네요. 제가 앱등이라서 그런게 아니라, 이건 애플 장비끼리 페어링을 해 봐야 진가를 알 수 있습니다. 다른 장비와의 페어링은 가능하지만 기존의 '블루투스 쌍으로 연결' 방식을 통해서만 연결이 가능합니다.


 미친 페어링 속도, 분명한 에어팟의 강점입니다. (뒤늦게 말씀드리자만 제가 앱등이긴 합니다)



페어링 속도가 진심으로 무시무시함.





 장점 3. 디자인


 먼저 말씀드리자면 에어팟의 디자인은 호불호가 진짜 너무 심합니다. 앱등이인 저도 처음 봤을 때는 '이건 무슨 콩나물이 이렇게 예쁭미?' 라는 말을 뱉었습니다. 감히 애플에게 디자인 디스를 하다니 10년차 제품 디자이너 밑으로는 꿈도 꿀 수 없는 발언이긴 하지만(미안해요 조나단[각주:3]) 이건 광고에서만 멋있는걸로 봐서 에어팟은 흑인 전용[각주:4]이 아니냐는 말이 나올법도 합니다(저는 절대 레이시스트가 아닙니다 흑형들 멋있어요). 


 아무리 좋게 말해줘도 '적응 시간이 좀 필요한 디자인'이라고 정도로밖에 말은 못해주겠습니다. 그런데 막상 캐서린이 착용 해 보더니, '생각보다 괜찮지 않나요?' 라고 합니다. 디자인 영상 바로보기


 그렇습니다. 누가 착용하느냐에 따라 다릅니다. 생각보다 나쁘지 않은 착용생김새 역시 장점이라 하겠습니다.



예쁘고 영롱한 콩나물..... 아닙니다





 장점 4. (비교적) 출중한 음질


 에어팟의 음질도 어떤 조건을 가지고 어떻게 비교하느냐에 따라 호불호가 분명히 있습니다. 여기서 음질이 좋다고 말하는 기준은 타 '블루투스 이어폰에 비해서' 입니다. 시중에 있는 대부분의 블루투스 이어폰의 음질은 사실 실망스러운 수준임이 분명합니다. 그 친구들에 비해서 에어팟의 음질은 월등합니다. 그건 확실합니다. 음질 영상 바로보기


 다만 제이버드를 필두로 하는 시중에 나와있는 최고 수준의 블루투스 이어폰과 비교하자면.. 글쎄요. 21만 9천원이라는 가격에 비해 좋은 음질이냐고 물으신다면, 저도 캐서린도 음덕이 아닌지라 '에어팟의 음질은 기존 이어팟보다 조금 떨어지거나 비슷한 정도 수준' 이라고 말씀드릴 수 밖에 없겠습니다. 음악감상용 이어버드를 구입하실 분들은 당연히 유선이 최고입니다. 아시죠?


 어떤 목적으로 구입하느냐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개인적인 기준으로 장점으로 넣어두었습니다.



'생각보다 괜찮지 않나요?'







 장점 5. 시리 부르기


 기존에 아이폰 사용자들은 시리를 부르려면 홈 버튼을 길게 누르거나 시리를 '시리야' 하고 부르는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에어팟을 착용했다면 에어팟을 '톡톡' 두드리는 것 만으로도 아이폰을 꺼내지 않고 시리를 소환할 수 있습니다(!). 시리 소환 영상 바로보기


 사실 나중에 언급하겠지만 시리 호출은 궁여지책으로 나온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만, 어쨌든 시리를 자주 이용하는 본인의 경우에는 꽤나 좋은 소환술이 아닐 수 없습니다. 운동을 하다가 '톡톡' 하고 시리에게 시간을 묻는 것, 생각보다 꽤나 편리합니다.


 시리를 부르실 일이 많으신 분에게는 분명한 강점입니다. 안 불러보신 분들은 에어팟을 구매하시면 21만 9천원으로 강제로 친해지실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집니다(?)



'톡톡' 시리야!





 장점 6. 센서를 활용한 간단한 온오프


 블루투스 이어폰을 사용하다 보면, 배터리도 금방 닳는데 끄는 걸 깜빡해서 방전되어버린 기억, 있으실 겁니다. 듣지도 못한 음악이 몇시간동안 혼자 재생되다가 블루투스 이어폰이 전원이 나가버린 거죠. 에어팟은 다행히도 그럴 일이 없습니다. 귀에서 빼는 즉시 음악 재생이 멈추거든요. 다시 귀에 끼우면, 음악이 재생되기 시작합니다. 매직!! 자동 온오프 기능 영상 바로보기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한 것은 내장된 광학 센서와 동작 감지 센서입니다. (feat.고마와요 애플)


 알콜성 치매에 시달리는 주변인들에게도 추천해주고 싶은 자동 온오프 기능, 에어팟의 분명한 장점입니다.



빼면 자동으로 재생이 정지된다. 전원도 꺼지거나 대기중으로 변경되는 것으로 추정





지갑 거의 열리셨겠지만 아직 지갑 꺼내지 마시고요, 마저 읽고 생각 해 보세요. (웃음)




 단점 1. 지울 수 없는 불안함


 만약, 만에 하나라도 에어팟을 끼고 출근길에 신나게 음악을 듣다가, 누군가 뒤통수를 스쳐가면서 내 에어팟을 떨어뜨렸다면? 그 에어팟이 전철 승강장과 차량 사이 공간으로 떨어졌다면? 무조건 지각입니다. 한두푼도 아니고 찾으러 가야죠(앱등이니까요). 그런데 만약 많은 사람들 틈에서 찾을 수 조차 없는 상황이라면 어떻게 할까요? 완전한 무선이라는 장점이 치명적인 단점으로 변하는 순간입니다. 불안해요 영상 바로보기


 한쪽만 어딘가로 날아가면 찾을 방법이 없습니다. 불안감도 지울 수 없습니다. 중고나라에 '에어팟 왼쪽 삽니다' 라는 글이 금방 올라올 것만 같네요.


 한쪽만 따로 구매하면 된다지만, 공짜로 주는 건 아니니까요. 에어팟 분실에 대한 불안을 여전히 지울 수 없습니다.



한쪽만 사라지면 어쩔..




 단점 2. 미친 가격


 미친 페어링 속도를 경험하고 싶다면 미친 가격을 지불해야만 합니다. 21만 9천원이라뇨, 정말 너무한다 싶습니다. 아이폰7, 아이폰7 플러스를 구매한 사용자들은 이제 더이상 라이트닝 이어폰 말고는 사용할 수도 없고 충전중에 음악을 들으려면 별도의 액세서리를 구입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애플이 에어팟을 출시한다니 정말 다행이야' 하는 순간 역시나 가격은 미친 가격. 애플의 가격 정책은 정말(x100) 동의하기 힘듭니다. 너무 비쌉니다. 너무 비싸요 영상 바로보기


 같은 가격이라면 검증된, 다른 고성능 제품군도 많이 있습니다. 같은 가격이라면 꼭 에어팟을 살 이유는 없는거죠.



가격 너무한다 애플 너무해 쿡아




 단점 3. 잘 빠짐


 에어팟이 귀에서 꼭 잘 빠지느냐고 물으신다면, 대부분의 경우에는 아닙니다. 귀에 잘 맞는 사람도 있고 안맞는 사람도 있습니다. 제 경우에도 귀에 잘 맞는 편입니다. 그런데 캐서린의 귀에는 잘 안맞습니다. 조금만 흔들면 빠집니다. 잘빠짐 영상 바로보기


 애플이 21만 9천원짜리 이어폰을 폼팁도 장착할 수 없는 오픈형으로 만들어놓고 사이즈도 따로 없다니요? 이해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안맞으면 쓰지말라'는 식은 좀 곤란해요 애플아 (이런거는 잡스[각주:5] 정신 따라가지마요)


 사람마다 다르지만, 원래 이어팟이 안 맞으시던 분들은 안사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사람마다 다르지만 빠지는 사람은 계속 빠진다는 에어팟.




 단점 4. 충전 케이스


 이건 앞서서 에어팟의 장점에서도 언급했었는데요, 장점이자 단점인 부분입니다. 에어팟의 충전 케이스는 효율도 좋고 디자인도 예뻐서 마음에 듭니다. 그런데 도대체 이 녀석을 대동하지 않고는 충전하기도, 보관하기도 애매합니다. 충전케이스 애매해요 영상 바로보기


 다른 방식으로 충전이 가능하다는 건 어디서도 본 적이 없고, 그렇다고 음악을 듣다가 길에서 친구를 만나면 에어팟을 빼서 손에 들고 있어야 합니다. 주머니에 넣자니 애매하고요. 목에 걸고 다닐 수 있는 다른 이어폰이 부러워 보이는 건.. 21만 9천원짜리 무선 이어폰이 겪을 수모가 아니란 말입니다! 이러려고 에어팟 샀나 자괴감도 드는 대목입니다.


 충전 케이스는 좋지만, 다른 방법으로도 충전할 수 있다면 더 좋았을텐데 말이죠. 가령 애플워치 충전기라던가...... (앱등이입니다)




이러려고 에어팟 샀나.. 노코멘트 하겠습니다






여기까지 에어팟의 장점과 단점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그럼 이제 에어팟 볼륨은 어떻게 조절하냐고요? 에어팟의 볼륨 조절은 '시리'를 통해서만 가능합니다.






 에어팟에서는 시리를 불러야만 볼륨 조절이 가능합니다. 이건 터치로 볼륨 조절을 할까 곡 넘기기를 할까 전화걸기를 할까 고민하던 애플이 '시리를 도입하기로' 결정한 듯 합니다(주관적인 생각입니다). 시리를 부르면 볼륨도 조절하고, 곡도 넘기고, 전화도 걸 수 있으니까요.


 나름 신박하다고 생각했겠지만.. 사실 저는 더 기대했는데 말이죠. 에어팟 표면을 위아래로 쓸어넘기면 볼륨 업/다운이 가능하다던가 하는 신박한 기능 말입니다. 외계인 한 명만 더 고문하면 나왔을 기술인 것 같은데 왜 못하는지..(농담) 어쨌든 현재는 시리로 볼륨을 조절하는 방법이 최선입니다. 시리로 에어팟 볼륨 조절하기 영상 바로가기


 불편하시겠지만, 위로를 드리자면 절차를 줄이는 방법은 있습니다. 시리를 부르신 후에 원하는 볼륨을 명시하면 됩니다. 가령,



'시리야 볼륨을 50%로 해줘'

 '시리야 볼륨을 최고로 해줘'


 이런 식으로요.


그럼 여러번 할 것 없이 단번에 원하는 볼륨으로 조정이 가능합니다. 그렇게 신박하진 않지만 나름대로 에어팟에 적응하는 방법 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시리야 볼륨을 올려줘






결론 좋아하시는 분들을 위해서 결론도 살짝 내려봅니다.

 '귀 사이즈가 남다르신 분들은 패스하시고, 음질이 중요한 분들은 고성능 유선 이어폰을 사시고, 그래도 사실 분들은 시리와 친해지세요'






 마지막. 리뷰 영상


 저의 아름다운 여친 Katherine과 함께 유튜브를 통해 애플 에어팟 리뷰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본 포스팅에 적은 내용은 함께 리뷰 영상을 작성하면서 정리한 내용들인데요, 더 많은 분들이 보시고 좋은 피드백 주신다면 힘내서 더욱 유용한 정보로 찾아뵙겠습니다.


 영상 리뷰는 아래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마음에 드신다면 honeyJar Studio 채널에도 방문하셔서 구독하기! 눌러주세요!! (하하하)






  1. 우주 최고의 미녀. 필자의 여자친구이자 약혼자이기도 하다. [본문으로]
  2. 삼성 갤럭시 친구들을 비롯하여 대부분의 안드로이드 디바이스에서 채용하고 있는 기술로, 차세대 기술인 퀄컴 퀵차지 4.0의 경우 배터리의 50% 용량까지 충전되는데 15분이면 된다고 한다. 무시무시함. [본문으로]
  3. 조너선 아이브 경(영어: Sir Jonathan Ive, KBE, 1967년 2월 27일 ~ )은 영국의 디자이너이자 기업가로, 현재 애플의 최고디자인책임자(CDO)이다. 국제적으로 잘 알려진 디자이너로, 아이맥, 알루미늄 파워북 G4(그리고 맥북 프로), 아이팟 그리고 아이폰을 디자인했다. [출처: 위키백과] [본문으로]
  4. 에어팟 광고 모델 중에 흑인에게 가장 잘 어울린다는 평들이 많아서 나온 말. [본문으로]
  5. 고인이 된 애플의 전 CEO 스티브 잡스(Steve Jobs). 앞으로도 애플의 전설로 남을 인물이다. 괴팍한 성격으로도 유명했다고 한다. [본문으로]